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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반야마 지도하는 요키치의 농구 교실…42점 맹폭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의 니콜라 요키치가 ‘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앞에서 42점을 폭격했다. 요키치는 경기 초반 웸반야마에게 블록을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직후 고각도 플로터와 페이더웨이를 연거푸 터뜨리며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덴버는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0-105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덴버는 다시 서부 콘퍼런스 1위(53승 23패)에 올랐다. 2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와는 0.5경기 차다.이날 경기는 요키치와 웸반야마의 매치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요키치는 2020~21, 2021~22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에이스. 웸반야마는 2m24㎝라는 비현실적인 신체 조건을 앞세워 NBA 첫 시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신인이다.앞선 두 차례에선 덴버가 모두 이겼다. 요키치는 1차전(39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2차전(31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모두 맹활약한 바 있다.이날 열린 세 번째 경기에선 양상이 다른 듯했다. 원정팀 샌안토니오는 높은 3점슛 성공률를 앞세워 상위권인 덴버를 추격했다. 웸반야마는 전반 3점슛 6개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무려 4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사수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3개나 잡았다. 덴버는 요키치의 19득점 9리바운드 활약으로 맞섰다. 3쿼터에도 백중세는 이어졌다. 특히 웸반야마는 3쿼터 8분 31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요키치의 레이업을 블록했고, 1분 뒤엔 스텝백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이에 요키치는 본격적으로 웸반야마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웸반야마를 수비수로 세운 뒤, 연속 턴어라운드 훅슛을 터뜨렸다. 웸반야마의 팔 길이를 고려해 평소보다 높이 포물선을 그렸는데, 공은 모두 림을 통과했다. 덴버는 애런 고든의 점프슛과 앨리웁 덩크로 재차 역전했고, 요키치가 이번에는 플로터·레이업으로 샌안토니오의 골밑을 공략했다.기세가 꺾인 웸반야마의 야투 효율성은 크게 떨어졌다. 그는 4쿼터 9개의 야투 시도 중, 단 1개만 성공하며 고개를 떨궜다. 반면 덴버는 여전한 활약을 펼친 요키치의 활약을 앞세워 샌안토니오의 추격을 뿌리쳤다.이날 요키치의 최종 성적은 37분 35초 출전 42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야투 성공률은 56.3%에 달했다. 이밖에 고든(23점 7리바운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15점 16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웸반야마는 33분 57초 동안 23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9블록으로 쿼드러플 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지만, 후반 급격히 식은 야투가 아쉬웠다. 그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31%에 불과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패배로 콘퍼런스 최하위(18승 58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4.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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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3점슛 5개 적중…6연승 달린 LG, KCC는 한국가스공사에 덜미(종합)

‘봄농구’에 도전장을 내민 창원 LG와 부산 KCC의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신인’ 유기상의 맹활약으로 고양 소노를 손쉽게 제압하며 2위를 지켰지만, KC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LG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5-64로 크게 이겼다. LG는 소노전 6연승이자, 최근 6연승을 달렸다. 31승(17패)째를 기록한 LG는 수원 KT에 1경기 앞선 2위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성공률이 57%가 넘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다. LG에선 이관희와 유기상, 소노에선 전성현이 맞섰다.균형은 2쿼터부터 무너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저스틴 구탕과 양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2쿼터 동안 3점슛 10개를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후반에도 변수는 없었다.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3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LG는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는 등 리드를 유지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두 사령탑은 엔트리 전원을 코트에 투입하는 등 잔여 시간을 보냈다. LG에선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13득점 10리바운드) 이관희(13득점) 양홍석(12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정현이 26득점 5스틸로 분전했으나, 이미 기운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직전 경기 40득점을 올렸던 오누아쿠(9득점 11리바운드)는 잠잠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99-85로 이겼다. 직전 경기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을 폭발하며 ‘슈퍼팀’을 꺾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0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신승민(14득점 5리바운드)도 3쿼터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했다. 그는 허리를 부여잡은 뒤 코트를 떠났다.1쿼터에만 합계 53득점을 터뜨린 두 팀의 균형은 2쿼터부터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KCC의 외곽이 침묵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원정팀을 압도했다. 니콜슨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야투 성공률 100% 동반 6득점으로 KCC를 휘저었다. KCC에선 라건아가 3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응수했으나, 니콜슨은 14득점으로 맞서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전창진 KCC 감독은 4쿼터 초반 여전히 두 자릿수 점수 차가 유지되자, 라건아·허웅·이승현을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2연패에 빠진 KCC는 22패(25승)째를 기록했다. 7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6경기여서, 여전히 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번째로 2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김우중 기자 2024.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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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자만까지 경계하는 DB, 정관장에 압승…30승 고지 선착, 2위와 5경기 차

“확실히 안 좋더라고요.”프로농구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를 앞둔 자리에서다. 정규리그 우승과 관련된 질문에 김 감독은 “사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목표 의식을 심어주려고 우승을 이야기했었다”면서 “확실히 안 좋았다. 그저 도전자 정신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실제 DB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세가 주춤했다. 특히 지난달엔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시즌 두 번째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성적은 4승 3패. 휴식기 전 8할이 넘던 승률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흐름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1라운드라고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며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흐름은 금세 바뀌었다. 서울 삼성과 현대모비스를 잇따라 제압하며 다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주춤하던 디드릭 로슨이 다시 살아난 게 컸다. 김 감독은 “로슨의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로슨이 살아나자 이선 알바노와 김종규 등도 덩달아 힘을 냈다.4일 정관장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지우고, 로슨을 중심으로 컨디션을 완전히 살아난 DB는 시종일관 정관장을 압도했다. 2쿼터 한때 2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질 정도였다.1쿼터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DB는 무서운 기세로 정관장을 몰아쳤다. 로슨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고, 알바노와 김종규 등도 힘을 보탰다. 골밑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고, 빠른 속공으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중요할 때마다 터진 외곽으로 번번이 정관장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초반부터 승기가 기울었다. 나란히 11점을 책임진 로슨과 알바노의 활약을 앞세워 DB가 1쿼터를 33-19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도 빠르게 격차를 벌려 가며 한때 54-27, 더블 스코어까지 격차를 벌렸다. 알바노가 전반에만 21점 4어시스트를 쌓았고, 로슨도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 리바운드는 20-17 DB의 리드. 특히 3점슛 성공률이 DB는 64%, 정관장은 21%로 차이가 컸다.경기 초반부터 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쿼터 들어서야 반격에 나섰다. 최성원의 외곽포에 김상규의 득점으로 3쿼터 초반 49-59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DB는 강상재의 3점슛과 로슨의 스틸에 이은 김종규의 덩크슛, 로슨의 속공 레이업 등을 더해 재차 달아났다. 20점 차 안팎의 리드가 후반 내내 이어졌다.반전이 일어나기엔, 방심마저 경계한 선두 DB의 집중력이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4쿼터 초반 정관장이 7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DB는 강상재의 2연속 3점슛으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중반 이후 정관장의 거센 추격에는 로슨이 3점슛 3개 등 내·외곽을 지배하며 팀 승기를 굳혔다. 결국 경기는 DB의 99-84 승리로 끝났다. DB는 30승(9패) 고지에 오르며 2위 KT(24승 13패)와 격차를 5경기 차로 벌렸다.로슨은 3점슛 6개 포함 4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5어시스트에 스틸 6개도 더했다. 알바노도 23득점 8어시스트, 강상재도 20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최성원, 카터(이상 18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일찌감치 기운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안양=김명석 기자 2024.02.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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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가스공사, 선두 DB 25점 차 대파 ‘3연승’…KCC·KT도 승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연승을 내달렸다. 서울 SK와 부산 KCC에 이어 이번엔 선두 원주 DB까지 대파했다. KCC와 수원 KT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97-73, 25점 차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7위까지 올라섰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가 이후 SK와 KCC, DB를 잇따라 잡아냈다. 14승 21패,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현대모비스(18승 17패)와 격차는 4경기 차다.반면 DB는 지난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승 9패, 2위 KT와 격차는 4경기 차.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은 21득점에 6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신승민도 3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 등 20득점을 쌓았다. 앤드류 니콜슨보다 더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빈 듀반 맥스웰은 12득점에 7리바운드, 니콜슨도 약 13분 간 10점 6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8개를 시도해 무려 16개를 성공시켰다. 팀 성공률은 57%였다. 신승민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4개씩 터뜨렸고, 박봉진(3개)과 박지훈(2개) 등도 중요한 순간마다 DB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DB는 15득점을 넣은 디드릭 로슨이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로슨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지만 2점슛은 7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3점슛 2개 포함 13점으로 분투한 서민수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1쿼터를 24-22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벨란겔이 2쿼터에만 12점을 쓸어 담았고, 박봉진도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수에선 6-13으로 열세였으나 DB 2점슛 성공률을 단 10%로 막아내면서 전반을 52-40으로 앞섰다.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만 26득점을 몰아넣은 반면, DB는 12득점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승기가 갈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98-7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KT도 안양 정관장을 94-78로 격파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SK가 패배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전반을 50-45로 앞선 채 마친 KT는 3쿼터 패리스 베스가 10득점, 정성우가 9득점, 하윤기가 7득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특히 정관장은 3쿼터 중반 5분 넘도록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크게 벌어진 격차를 정관장이 4쿼터에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KT는 배스가 3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하윤기도 23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문정현도 18득점 9리바운드, 정성우도 11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는 전신 포함 역대 6호 200만 관중 겹경사도 누렸다. 정관장은 최성원이 21득점, 배병준과 박지훈이 1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3쿼터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KCC가 적지에서 SK를 잡아냈다. 전반을 41-44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 허웅이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쓸어 담고, 라건아와 최준용이 각각 8점과 6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SK의 3쿼터 야투율은 18%에 그쳤다.궁지에 몰린 SK가 마지막 4쿼터 자밀 워니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1분 30여초를 남기고부터 자유투 1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92-87 승리를 따냈다.KCC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무려 31득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최준용도 2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라건아는 19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오재현이 29득점 7어시스트, 워니가 21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 더블’ 활약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SK는 KBL 역대 1호 3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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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불꽃 튄 에이스 맞대결…박지수 웃고, 김단비 또 울었다

치열했던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균열이 생겼다. 청주 KB 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격차를 벌렸다. 에이스 박지수(KB)와 김단비(우리은행)의 희비는 또 엇갈렸다.KB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0-55로 제압했다. 5연승을 달린 KB는 16승 2패로 2위 우리은행(14승 3패)과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올 시즌 KB와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양강 체제를 구축했는데, 이번 맞대결을 통해 두 팀 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KB가 1.5경기 차로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지수와 김단비, 불꽃 튄 두 팀 간 에이스 맞대결에선 박지수가 또 웃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치른 첫 실전이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에이스 면모들을 과시하며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박지수가 2쿼터 역전을 이끄는 등 골밑을 지배했다면, 김단비는 3쿼터 외곽포가 터지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박지수는 17득점·21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김단비도 21득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로 맞섰다.지난달 25일 맞대결과는 사뭇 달라진 흐름이었지만, 이번에도 웃은 건 박지수와 KB였다. 당시에도 박지수는 29점·17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끈 반면 김단비는 4득점에 그쳤다. 자존심을 구겼던 김단비는 이날 보란 듯이 살아났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이번에도 역부족이었다. 두 에이스는 약속이나 한 듯 2쿼터에 침묵을 깼다. 김단비가 먼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박지수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고 포효했다. 박지수가 먼저 흐름을 탔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지수가 살아난 KB는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김민정과 강이슬도 힘을 보탰다. KB는 2쿼터에만 20점을 넣는 사이 단 7점만 내줬다.3쿼터 김단비의 반격이 펼쳐졌다. 전반 4점에 그쳤던 그는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단비가 살아나자 우리은행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2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5점까지 줄었다.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에 질세라 박지수도 힘을 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팀 득점을 이끌어내는 등 골밑을 지배했다. 3쿼터 김단비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점을 쌓았다면, 박지수는 4득점에 리바운드만 9개를 잡아냈다.운명의 4쿼터에서도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졌다. 박지수가 4쿼터 초반 블록과 공격 리바운드 등 존재감을 뽐냈다. 골밑 득점까지 잇따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리려 애썼다. 김단비 역시 정확한 점퍼와 3점슛 등으로 경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다만 우리은행이 승부를 뒤집기엔 골밑을 지배한 박지수의 존재감이 너무 컸다. 웃은 팀은 이번에도 KB, 그리고 박지수였다.승장 김완수 KB 감독은 “두 팀 모두 라이벌이다 보니 부담을 가졌던 경기였다. (박)지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는 아무리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가 없다. 오늘도 하던 대로 잘해줬다”고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대 슛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결국 중요할 때 박지수에게 리바운드나 세컨드샷을 준 게 패인이 됐다”며 아쉬워했다.아산=김명석 기자 2024.01.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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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짧고, 연승은 길다’ DB, 정관장 꺾고 5연승…LG도 소노 격파

프로농구 원주 DB가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5연승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창원 LG 역시 홈 마지막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DB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3-86으로 이겼다. DB는 최근 5연승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승리의 주역은 44득점을 합작한 강상재와 디드릭 로슨이었다. 강상재는 37분 24초 동안 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3%. 단 16개의 슈팅만으로 연이어 정관장의 림을 갈랐다. 로슨은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22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뽐냈다. 이선 알바노는 18득점, 두경민은 16득점을 보탰다. 정관장은 4쿼터에만 로버트 카터와 최성원이 24득점을 합작하며 놀라운 추격전을 벌였다. 특히 4쿼터 3분을 남겨두고는 박지훈이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3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강상재와 알바노가 연속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으며 리그 1위의 위엄을 뽐냈다. 정관장은 카터(22득점 9리바운드) 최성원(17득점) 정효근(17득점 6리바운드) 박지훈(15득점)이 분전했지만, 결국 DB를 넘지 못했다. 렌즈 아반도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연패 기록을 ‘7’로 늘렸다. 한편 같은 날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고양 소노의 경기에선 홈팀이 웃었다. LG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소노에 79-72로 역전승했다.먼저 앞서간 건 LG였다. 대들보 아셈 마레이가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대신 나선 후안 텔로가 전반에만 9득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유기상도 3점슛 3개 포함 9득점을 올리며 화력 지원에 나섰다. LG가 전반을 46-39로 앞선 채 마쳤다.경기가 요동친 건 3쿼터였다. 한호빈과 김지후가 3점슛 4개를 합작하며 단숨에 14득점을 올렸다. 치나누 오누아쿠 역시 7득점을 보태며 소노가 역전에 성공했다.승부가 갈린 4쿼터,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LG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 소노가 연이은 공격 실패로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LG는 저스틴 구탕의 자유투와 이재도·양홍석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관희의 속공에 이은 앤드원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쐐기를 박은 건 텔로였다. 그는 4쿼터 38초를 남겨두고 이재도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이어 이관희가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LG는 이날 승리로 소노전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9일 DB전 패배를 말끔히 만회했다. 텔로가 팀 내 최다득점인 15득점 포함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관희(13득점 2스틸) 이재도(12득점 3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LG는 이날 승리로 18승(9패)째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소노는 2연패로 2023년을 마무리하게 됐다. 오누아쿠가 26득점 1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코트를 지배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없었다. 특히 소노는 4쿼터 8득점에 그쳤는데, 이는 모두 오누아쿠의 득점이었다. 이외 6개의 야투는 모두 허공을 갈랐다. 김지후(17득점) 김진유(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침묵했다. 18패(9승)째를 기록한 소노는 리그 8위를 유지했다. 김우중 기자 2023.12.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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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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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KCC 꺾고 10연패 탈출…현대모비스·LG도 승전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슈퍼 팀’ 부산 KCC를 꺾으며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한국가스공사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6-81로 이겼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전 이후 팀 창단 후 최다 연패인 10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원정에서도 6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부진을 겪고 있었다. 반면 KCC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와 홈 3연전을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리그 첫 9경기서 3승 6패에 그친 KCC는 홈에서 만회를 노렸다.하지만 KCC의 바람은 시작부터 일그러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 듀오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에만 나란히 12득점을 올렸다. KCC는 두 선수의 공격을 제어할 수 없었다. 2쿼터에도 벨란겔의 득점포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그는 2쿼터에도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 전반에만 24득점을 몰아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반에만 60-39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KCC는 3쿼터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이 코트를 밟는 등 강수를 뒀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15점 차로 크게 이기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승리의 주역 벨란겔은 30득점 6어시스트, 니콜슨은 25득점 11리바운드를 보탰다. 이대헌(19득점) 박지훈(12득점)도 제 몫을 했다. 반면 KCC에선 라건아가 19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어 이호현(10득점) 최준용(10득점) 허웅(11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송교창은 18분 동안 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KCC는 리그 7패(3승)째를 기록했다.같은 날 현대모비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0-66으로 이겼다. 게이지 프림(20득점)과 케베 알루마(18득점)가 38득점을 합작했고, 최진수(11득점) 함지훈(11득점) 등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반면 삼성은 2쿼터까지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추격했으나, 3쿼터에만 12점까지 뒤지는 등 경기 흐름을 완전히 놓쳤다. 초반까지만 해도 13번의 역전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3쿼터에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가 삼성전 5연승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LG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80-49로 크게 이겼다.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두 팀의 균형은 3쿼터에 무너졌다. LG 양홍석·저스틴 구탕·아셈 마레이가 득점 쟁탈전을 벌이는 사이, 소노는 3쿼터 첫 5분 무득점에 그쳤다. LG의 3쿼터 득점은 24에 달했지만, 소노는 단 9였다. 치나누 오누아쿠를 제외한 7명의 선수가 시도한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한 때 19점 차까지 달아난 LG는 여러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양홍석이 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아셈 마레이도 15득점 12리바운드로 빛났다. 반면 소노는 3점슛 36개를 던졌으나 성공률 14%에 머무는 등 극악의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8패(4승)째를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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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개막전 승리 가져간 전희철 감독의 웃음 “노인네, 아니 노인즈의 센스가 좋았다”

개막전 ‘승장’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팀 내 베테랑들을 치켜세웠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74로 이겼다. 쿼터별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운 승리였다.특히 SK는 신흥 라이벌로 꼽히는 정관장과의 매치업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팀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자웅을 겨뤘고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정관장이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는 물론, 챔프전에서도 SK를 꺾으며 웃은 바 있다. 하지만 SK는 이날 안양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을 상대로 15점 차 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전희철 감독은 “노인즈(나이 많은 선수)들 센스가 상당히 좋았다”면서 “4쿼터 초반 좋은 분위기를 잘 잡았다. 경기 중 신장을 높이기도 하고, 여러 운용을 썼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 감독은 ‘노인즈’가 아닌, ‘노인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SK의 노인즈 김선형은 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허일영(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오세근(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자밀 워니였다. 그는 이날 약 35분 동안 46득점 11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46득점은 워니의 KBL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다만 워니 외에는 득점 지원이 잠잠했다. 다음 최다 득점자가 고메즈 딜 리아노, 오세근(8득점)이었다. 김선형 역시 7득점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잘 되는 공격의 틀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봤다”라면서 “만약 정관장에서 다른 더블팀과 같은 다른 수비법을 가져왔으면 변화를 줬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 워니가 계속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여줬다. 50득점을 넣지 못해 아쉬워하더라”라고 웃었다. 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친정팀과 마주한 오세근의 활약에 대해 “슛을 아끼더라. 패턴 플레이 통해서 공간 나면 쏘라고 주문했는데…”라면서도 “센스나 타이밍이 확실히 좋다. 특히 고참끼리 좋은 활약을 펼쳤고, 특히 스페이싱 효율이 높았다. 보완해야 할 점은 찾았는데, 공개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시즌 진행하면서 더 심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충분히 만족했다”라고 평했다.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SK는 오는 22일 홈에서 수원 KT와 격돌을 앞뒀다.안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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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워니 46득점 폭격…SK, 개막전 ‘오세근 더비’서 정관장에 15점 차 승리

4210명 관중과 함께한 ‘오세근 더비’에서 웃은 건 그를 품은 서울 SK였다. SK가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안양 정관장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특히 자밀 워니는 46득점을 터뜨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친정팀과 마주한 오세근 역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74로 이겼다.두 팀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자웅을 겨루며 신흥 라이벌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정규경기 3승 3패로 호각이었다. 다만 가장 지난시즌 웃은 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프전을 제패한 정관장이었다.이날은 달랐다. SK에서 워니는 46득점 11리바운드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5%에 달했다. 친정 나들이에 나선 오세근은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SK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정규경기 연승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홈팀 정관장은 데릴 먼로가 21득점 6리바운드, 렌즈 아반도 12득점 배병준 11득점으로 맞섰으나 워니를 제어하는 데 실패하며 홈 개막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먼저 박지훈·최성원·배병준·대릴 먼로·김경원으로 선발을 꾸렸다. 이에 맞선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오재현·허일영·워니·오세근을 내세웠다.1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의 좋은 컨디션이 눈에 띄었다. 1쿼터 5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두 팀의 야투 실패가 단 2개였을 정도로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SK에선 워니가 10득점, 정관장에선 배병준이 7득점을 몰아쳤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가지 못하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쿼터 막바지 먼로의 중거리슛으로 정관장이 격차를 5점까지 늘렸으나, 이내 고메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워니의 골밑슛이 나와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 1쿼터는 안양의 22-19 근소한 리드로 마쳤다. SK에선 워니가 12득점을 몰아쳤다. 한편 친정팀을 상대한 오세근과 최성원은 1쿼터에서 나란히 0득점을 기록했다.2쿼터에도 워니의 폭발력이 이어졌다. 그는 2쿼터 시도한 4개의 야투 중 3개를 성공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맥스웰-이종현 트윈타워가 최대한 그를 견제했으나, 워니는 멋진 스핀 레이업으로 응수하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김상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외치며 흐름을 끊고자 했다. 직후 정관장은 다시 코트를 밟은 먼로와 아반도의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SK는 속공 상황에서 워니의 레이업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설상가상 박지훈이 중거리슛과 플로터를 모두 놓치자, 고메즈가 3점슛으로 응징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워니는 약 15분 동안 17개의 야투 중 10개를 적중, 20득점을 폭격했다.SK는 2쿼터 3분 49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오세근의 3점슛, 리온 윌리엄스의 중거리슛을 보태 8점 차로 달아났다. 이에 정관장에선 먼로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왔는데, 오세근이 상대 견제에도 골밑슛에 성공했다. 직후 속공 상황에선 김선형-오세근을 거쳐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까지 나왔다.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정관장은 이후 박지훈·이종현·먼로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역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SK가 2쿼터 종료 직전 고메즈의 스틸 이후 윌리엄스가 배병준의 U파울을 끌어냈다. 윌리엄스가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고, SK는 2쿼터를 48-41로 앞선 채 마쳤다. 두 팀 모두 전반 동안 50%가 넘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3쿼터 포문을 연 건 정관장이었다. 아반도와 맥스웰의 연속 레이업이 모두 림을 통과했다. 이에 맞선 건 워니였다. 그는 저돌적인 골밑 공격으로 3쿼터 첫 야투 3개에 모두 성공했다.중반 이후에는 워니와 아반도의 쇼타임이 나왔다. 먼저 아반도가 3분 57초를 남기고 블록에 성공하더니, 직후 레이업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워니가 수비 셋을 달고 다시 한번 레이업에 성공했다. 작전타임 이후 아반도의 덩크슛이 나오자, 워니는 멋진 페이더웨이 슛으로 응수했다. 쿼터 막바지 정관장이 최성원과 먼로의 연속 3점슛에 터지며 승부가 더욱 치열해졌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67-65로 여전히 리드를 잡았지만, 김선형이 쿼터 막바지 4번째 개인 반칙을 범한 것이 변수였다. 한편 3쿼터의 주인공 아반도는 8득점, 워니는 12득점을 몰아쳤다.4쿼터 첫 2분은 야투 실패와 파울이 번갈아 나오며 공격 흐름이 더뎠다. 하지만 워니만은 달랐다. 그는 먼로 앞에서 중거리슛과 3점슛에 성공하더니, 직후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첫 3분 만에 벌어진 워니의 쇼타임이었다.이후 정관장이 야금야금 추격하면, SK가 달아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특히 먼로가 공격을 할 때, 워니와 오세근의 트윈타워가 멋진 수비로 그를 압박했다. 하이라이트는 4분 11초를 남기고 이어진 SK의 공격이었다. 오세근은 허일영의 2점슛을 어시스트하더니, 이내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이날 두 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이후 김선형의 레이업까지 터지며 SK는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1점 리드를 잡았다.정관장이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다시 한번 워니가 앞을 가로막았다. 1분 17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킥아웃 패스, 워니의 정면 3점슛이 나오며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선형은 워니의 슛이 나오자마자 두 팔을 번쩍 들며 어시스트를 자축했다. 워니는 32초를 남긴 상황에서 속공 득점까지 성공, 이날 46점을 터뜨림과 동시에 승리를 가져갔다.안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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